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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추모 70주기 故 석주명 유공자 헌정행사

작성일
2020-12-07
조회수
80,238

한국의 파브르, 故 석주명
한국 과학의 위대함을 보여주다

 한국응용곤충학회.png 이미지입니다.

故 석주명 과학기술유공자 (국립과학박물관 동물학부장) 추모 70주기를 맞이하여 헌정강연이 지난 10월 28일(수) 한국응용곤충학회 추계학술발표회 기간 동안 진행됐다.

화성 푸르미르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온·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부대행사로 석주명 유공자 관련 사진전이 함께 개최되었으며, 박규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과 박성실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윤용택 제주대학교 교수, 백문기 한반도곤충보전연구소 소장, 이강운 홀로세생태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이날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파브르’로 불리우는 석주명 유공자는 나비연구를 위해 10여 년 간 전국 채집여행을 다니며 75만 마리에 이르는 나비를 채집하여, 형질을 일일이 측정, 한국산 나비의 동종이명 844개를 제거하는 등 통계학적 지식을 생물분류학에 본격적으로 적용시켰다”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석주명 유공자는 일제 치하 혼란에서 한국학적 생물학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웠고, 세계에 한국 과학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박규택 한림원 종신회원은 “석주명 선생은 나비학자로서 최초로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국내 유일의 곤충학자일뿐 아니라 국내 자연과학분야의 선구자”라며, “1940년 이미 영국왕립학회(Royal Society)에 그의 연구논문이 등재된 것처럼 석주명의 독창적 연구는 우리나라 초기 과학기술의 초석을 이루었음은 물론 한발 앞서 오늘날 강조되고 있는 학문 융복합을 제안한 개척자”라고 강조했다.

故석주명 유공자의 유족이기도 한 박성실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석주명 선생의 유품을 소개하며, “나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 많은 업적과 그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데에 비해 그분이 남긴 채집도구가 너무나 초라해서 당시에도 너무 가슴이 뜨거웠고 뭉클했다”며, “그가 돌아가신 1950년 10월 6일 책상 위 탁상일기에 남겨진 ‘bella tago(아름다운 날들)’처럼 짧지만 나비와 같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간 일생을 후대가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용택 제주대학교 교수는 “석주명 선생은 나비채집을 위해 전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자연환경이 달라지면 문화도 달라지는 것을 알았으며, 우리 문화의 본 모습을 알려면 그 원형이 남아있는 제주도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를 연구하여 제주도총서를 남겼다”고 소개하며, “선생은 자연, 인문,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연구함으로써 폭넓은 학문세계를 구축했으며 지역주의, 민족주의, 세계주의 어느 한 쪽에 매몰되거나 배척하지 않고 서로 잘 조화를 이뤘다. 그의 학문태도는 학문 융복합의 시대이자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백문기 한반도곤충보전연구소 소장과 이강운 홀로세생태연구소 소장은 ‘석주명 선생과 한반도의 나비’, ‘The World without Insects’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한편, 故 석주명 유공자는 우리나라 나비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산 나비에 대한 분류학을 정립한 공로로 지난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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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석주명 과학기술유공자 헌정강연 - YouTube


한국응용곤충학회 추계학술발표회 전체영상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