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전시/행사/이벤트

열린 공간

전시/행사/이벤트

[소식] 과학기술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과학기술유공자 4인 신규 지정

작성일
2023-12-28
조회수
7,129

과학기술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과학기술유공자 4인 신규 지정
故송희성(물리) | 故김성완(약학) | 한상기(농학) | 故김재관(기계공학)
 

입자물리 이론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국내 물리교육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공헌한 故송희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독창적인 연구 분야를 개척해 난치병 치료의 길을 연 재미 과학자 故김성완 미국 유타대학교 명예교수, 아프리카의 주요 식량 작물을 육종해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높인 한상기 서울대학교 전)교수, 포항종합제철소(현 POSCO) 설립을 기획하고 국가 표준체계를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선진화 및 산업의 기반 구축에 기여한 故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이 2023년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센터장 유장렬)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4인을 2023년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인을 대통령 명의 증서 수여, 명예의 전당 헌정, 과학기술 강연 지원 등으로 예우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제도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과학기술인은 올해를 포함해 총 85명에 이른다.

정부는 공적, 국가사회기여도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자연과 생명, 융합·진흥 등 3개 분야에서 총 4인의 과학기술인을 2023년도 신규 유공자로 지정했다.

3_송희성.png 이미지입니다. 

[故송희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올해 자연분야 유공자에는 故송희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신규 지정됐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입자물리 이론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과학기술 기반이 척박했던 1960년대부터 2010년대 초까지 국제적 권위를 가진 입자물리학 학술지에 영향력이 높은 연구논문을 지속적으로 출간하며 국내 이론 물리 분야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도 핵심 교재로 활용되는 양자역학 및 수리물리학 교재를 저술해 국내 물리교육의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는데 공헌한 그는 후학들이 존경하는 대한민국 물리학계 큰 스승이다.

생명분야 유공자에는 故김성완 미국 유타대학교 명예교수와 한상기 서울대학교 전)교수 등 2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_김성완.png 이미지입니다.

[故김성완 미국 유타대학교 명예교수]

재미 과학자인 故김성완 교수는 의료용 생체고분자 및 약물전달 분야 권위자로 고분자, 생물, 화학, 약학, 의학 등 다학제간 지식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연구 분야를 개척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길을 열었다. 1982년 세계 최초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성공한 것도 그가 개발한 혈액적합성 고분자 재료 덕분이었다. 이외에도 생분해성 블록공중합체를 이용한 주사용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전기자극 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서방형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SCI 학술논문집에 72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36개의 미국 특허를 내며 연구 능력을 인정받았다.

4_한상기.png 이미지입니다.

[한상기 서울대학교 전)교수]

마찬가지로 생명분야 유공자로 신규 지정된 한상기 서울대학교 전)교수는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를 위해 헌신한 국내 1세대 식물유전육종학자다.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을 위해 안정적인 교수직을 포기하고 국제열대농업연구소에서 아프리카 식량작물 육종 및 보급에 힘썼다. 그는 연구소에서 아프리카 주식인 카사바를 육종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모두 강한 ‘슈퍼 카사바’를 현지에 보급했을 뿐만 아니라 고구마와 바나나 등을 조직배양해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등 아프리카 농업의 지속성을 위해 앞장섰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농업전문인재 700여 명을 육성하기도 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식량 자급의 기틀을 마련한 아프리카의 혁명이 가능했던 건 23년간 한 박사가 헌신한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1_김재관.png 이미지입니다.

[故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융합·진흥분야 유공자로는 故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이 지정됐다. 대한민국 제1호 유치과학자로 포항종합제철소의 설계 및 기획의 책임을 맡았던 그는 제철소 건립을 통해 우리나라를 산업화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며 중공업 기반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차관유치를 비롯하여 고유모델 자동차 정책, 조선 입국 등을 기획·추진하였으며, 한국표준연구소 초대소장으로 국가표준체계를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선진화 및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법정기념일과 명절에 대통령 명의의 격려, 작고한 유공자에 대한 헌정사업 추진 근거 등을 담은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에 관한 규정(대통령 훈령)'을 제정해 2021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유공자가 신규 지정됨에 따라 이분들에게 명예로운 예우와 함께 사회적 기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공자의 훌륭한 업적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