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이학박사이자 우리나라 천문기상학을 개척한 과학자를 아시나요?
그의 이름은 이원철 과학기술유공자입니다.
3월 14일은 故 이원철 박사가 우리 곁을 떠난 날입니다.
이원철(1896~1963) 박사는 별과 하늘을 연구하며 대한민국 기상과 천문학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단체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던 그는 해방 후 대한민국 과학 발전을 위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국립중앙관상대의 초대 대장으로 부임하여 기상 관측 체계를 정립하고, 천문학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우리의 하늘을 연구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상학과 천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그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더 정확한 기상 예보와 천문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과학자로서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많은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과대학인 인하공과대학을 설립하고 초대 학장으로서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냈으며, 대중 과학강연을 통해 자신의 학문적 열정과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그의 업적은 밤하늘에도 새겨졌습니다.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에 기여하며 전 재산을 YMCA에 기부한 그는, 2002년 한국천문연구원이 발견한 소행성에 ‘이원철’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며 그 공로를 기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의 정신이 영원히 빛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017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된 그는 생애를 과학과 나라를 위해 바쳤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기상학과 천문학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열정과 헌신을 기억하며, 우리가 보는 하늘이 얼마나 소중한 연구의 산물인지 다시금 떠올려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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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 이원철 영상 바로가기

15cm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 옥상에서 천체관측법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원철

국립중앙관상대 초대대장에 임명된 후 집무를 보고 있는 이원철

국립중앙관상대 낙성일(= 제1회 세계기상일)에서 이원철 박사가 기념사를 하는 모습

1959년 서울 관측소에 처음 도입돼 설치된 은반직달일사계로 일사량을 관측하고 있는 이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