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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故김재관 과학기술유공자 흉상 제막식

작성일
2025-11-14
조회수
33

故김재관 과학기술유공자 흉상 제막식....한국 산업화의 숨은 설계자를 기리다

한국 산업화의 숨은 설계자로 존경받고 있는 고(故) 김재관(1933~2017)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의 흉상 제막식이 지난 11월 6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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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이번 제막식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명자 KAIST 이사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 국내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등 유족이 함께 참석해 흉상 제막의 의미를 더했다.

 

3._김재관_초대_소장_흉상_크기조정_1.jpg 이미지입니다.

사진 출처: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이번 행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창립 초기 국가 표준체계 확립의 토대를 마련한 김재관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뿌리를 세운 선배 과학자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호성 원장은 제막식에서 "초대 소장의 과학정신과 도전정신을 후배 연구자들이 이어받아 세계 표준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제1호 유치과학자, 철강산업의 씨앗을 뿌리다

김재관 박사는 대한민국 제1호 유치과학자로, 1960년대 초 독일 유학 중이던 시절 '한국의 철강공업 육성방안'이라는 제안서를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제안은 훗날 포항종합제철소 건설의 계기가 되었고, 한국 철강산업의 기틀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귀국 후 그는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 산업 육성을 이끌며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기반을 세웠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자동차 모델 '포니'의 설계 기반이 된 표준형 차체 개발사업 기획서를 작성해 국산 자동차 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소장으로 재직하며 헌법에 '국가 표준제도' 명문화를 주도하는 등 산업 경쟁력의 근간인 국가 표준체계를 정립했으며,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과학기술 행정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재관 박사는 2023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되었으며, 2024년에는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되었다.

유장렬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장은 “이번 제막식을 통해 고 김재관 유공자의 업적이 널리 알려져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