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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대한민국 발전 위해 헌신한 과학기술유공자 4인 신규 지정

작성일
2022-12-26
조회수
10,464

대한민국 발전 위해 헌신한 과학기술유공자 4인 신규 지정

고(故) 윤한식 박사, 고(故) 전민제 사장, 고(故) 공병우 원장, 김성호 교수 등

일생을 산업기술 문제 해결에 매달리며 섬유공학 연구에 헌신했던 고(故)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박사와 울산정유공장 건설을 주도해 한국 석유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사장, 실용성 있는 세벌식 한글타자기를 개발해 한글의 기계화 시장을 개척하고 시각장애인 재활운동에 헌신한 고(故) 공병우 전 한글문화원 원장이 2022년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생존 유공자로는 암 관련 단백질의 입체구조 발견으로 암구조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김성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명예교수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유공자지원센터(센터장 유장렬)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4인을 2022년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총 9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적, 국가사회기여도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자연과 생명, 엔지니어링, 융합·진흥 등 4개 분야에서 각 1인씩 총 4인의 과학기술인을 유공자로 지정했다. 현재까지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과학기술인은 총 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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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올해 자연 분야 유공자에는 고(故) 윤한식 KIST 박사가 신규 지정됐다. 윤 박사는 고분자화학 분야에서 국내 산업의 당면한 기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과학기술인이었다. 1970년대 당시 세계시장을 주도했던 듀퐁의 아라미드 섬유를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고, 그 노력에 힘입어 아라미드 섬유용 고분자물질 합성은 물론, 독자적 제조공정을 개발해 아라미드 펄프 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가 자체 개발한 생산 공정은 듀퐁의 공정보다 단순해 생산효율이 높았는데, 윤 박사는 이를 학술적으로도 규명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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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UC Berkeley 명예교수]

생명 분야 유공자에는 김성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명예교수가 지정됐다. 김 교수는 구조 생물학과 단백질체학, 유전체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전달 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며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그의 이름을 알렸다. 또한, 2000년 Berkeley Structural Genomics Center를 이끌면서 단백질 구조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도입, 이를 통해 구조단백질체학 연구를 선도했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다양의생물학과 정보학의 연계를 통해 생의학 연구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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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민제 전엔지니어링 전)대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한국 석유산업의 발전을 이끈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사장이 지정됐다. 그는 한국 석유산업의 구심점이 된 울산정유공장 건설을 주도하며 초기 대한석유공사의 기술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설계 전문회사인 전에지니어링과 신한기공건설을 설립해 한국 석유화학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전엔지니어링을 한국을 대표하는 석유화학공장 플랜트 설계 회사로 성장시켰고, 이와 함께 엔지니어 양성과 화학공학의 제도화에도 힘썼다. 후학들은 그를 석유산업의 개척자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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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공병우 한글문화원 전)원장]

융합·진흥 분야 유공자로는 고(故) 공병우 전 한글문화원 원장이 지정됐다. 그는 한글타자기의 실용화를 선도함으로써 한글의 기계화를 주창했고, 컴퓨터 시대에는 한글 글꼴과 문서 작성기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며 한글 전산화에 큰 영향을 미친 한글 운동가이자 발명가였다. 또한, 한국 최초의 안과학 전공 의학박사로 한국 최초의 개인 안과병원인 공안과의원을 설립했고, 안과 진료를 대중화해 시각 장애인 재활운동에 헌신했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인을 대통령 명의 증서 수여, 명예의 전당 헌정, 과학기술 강연 지원 등으로 예우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법정기념일과 명절에 대통령 명의의 격려, 작고한 유공자에 대한 헌정사업 추진 근거 등을 담은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에 관한 규정(대통령 훈령)'을 제정해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과학기술유공자의 정신이 국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